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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글은 헝그리 보더의 Lunatrix 님이 헝글 누구나 칼럼에 올리신 글로써 Lunatrix님께 퍼가는 것을 

허락받고 옮겨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퍼가실 때는 헝글 Lunatrix 님께 허락을 받고 퍼가시기를..


원본 주소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37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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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Lunatrix입니다.

예고해드린 대로 이번 칼럼에선 실제 인체 모델을 가지고 놀아보죠.





<보드의 한계>



이전 칼럼을 통해서 업다운과 앵귤시에 각각 어떤 형태가 나오는지 잘 알아봤을겁니다.

인클은 어니갔냐구요? 인클은 동작이 아니라고 이미 말씀드린바 있죠.

인클은 그저 그림 다 그려놓고 거기에 바닥면만 한줄 찍 그어주면 끝나는거죠.



여기서 우리가 해볼것은 이전에 알아본 형태를 인체에 적용해보기만 하면 되는것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가 꼭 알아봐야 할게 있죠.

이전 칼럼에서 불쑥불쑥 수차례나 말씀드린 '보드의 한계'란것에 대해서 말이죠. (특히 프리)



제가 생각하는 프리의 한계점은 3가지가 있습니다.

1.넓은 데크

2.소프트 부츠

3.스탠스



1.넓은 데크

이건 이미 전에 말씀드렸죠? 프리는 데크가 (비교적)넓습니다. 

이는 토엣징과 힐엣징시에 자세를 다르게 만들고,

엣지 체인지시에 무게중심이 데크의 넓이만큼(힐에서 토로 또는 토에서 힐러) 이동해야 하서 좀더 어려운 신체 무브먼트를 요구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흔히 엣지 체인지시에 무게중심을 냅두고 데크를 이동 시켜버리거나 데크를 놔두고 몸을 이동시키는 방법등이 있는데요.

우리가 강력한 카빙시에 엣지체인지 타이밍을 놓치면 데크가 혼자 날라서 반대엣지로 냅다 꽂혀 버리는데,
이런경우 무게중심 잡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죠. 이런것들이 바로 데크가 너무 넓기 때문에 생기는 어려움입니다.


자세에 관련된 이야기만 해야 하는데 좀 옆으로 샜네요.

다시 말하지만 넓은 데크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자세 잡는데 있어서 말이죠) 바로 힐과 토 엣징이 달라진다는것.

 



1.jpg



2.소프트 부츠

프리의 소프트 부츠는 정말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너무 소프트한것이 단점이라고요? 아니요.....너무 딱딱한게 단점입니다.

아니아니..딱딱하지도 않고 물렁하지도 않은 정말 어정쩡한 상태인 소프트 부츠야 말로 라이딩의 원흉이죠.

수많은 프리보더들에게 묻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다운할때 부츠를 구기시나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여러분들의 자세를 보지도 않고 맞출수 있습니다.

그만큼 프리라이딩에 있어 부츠를 '구기냐'vs'구기지 않느냐'는 중요한 사항이란거죠.

그런데 소프트 부츠는 대체 이걸 구기라고 만들어 놓은건지 구기지 말라고 만들어 놓은건지 도통 알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부츠를 한번 구겨 버리게 되면 그 부츠는 점점 망가져(?)버리죠.

때문에 대부분의 보더들이 부츠를 구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최상급 라이더들이 딱딱한 부츠를 선호하는것을 따라하고 초보들도 딱딱한 부츠를 원하죠.

이건 정말 미치고 팔짝 뛸 노릇입니다.

딱딱한 부츠를 구기지 않은 상태로 타려면 상당한 테크닉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보들은 이런 부츠를 신고 슬로프에 나가서 말그대로 "어찌할바"를 모르게 됩니다.


**발목은 사실상 가장 데크와 가까운곳에 있는 관절입니다. (발바닥도 있긴 하지만요)

그말은 발목이 데크와 체중을 연결하는 첫번째 주 관절이라는 뜻이고,

전에 말씀드린 앵귤의 무게중심 이동론에 비추어 봤을때, 발목의 작은 움직임 만으로 발목 위에 달린(?) 전체 몸이 움직이므로 그만큼 앵귤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이고 걍력한 관절이라고 볼수 있죠.

따라서 발목의 아주 미세한 움직임 만으로도 엄청난 파급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발목은 너무나 약해서 50~100키로에 육박하는 라이더의 체중을 정교하게 컨트롤할 힘이 없습니다.

따라서 아주 약간의 잘못된 발목 놀림만으로도 커다란 실수를 범할수 있고 또 워낙 약한 말단부 관절이다보니 부상과 사고를 예방하고자 부츠로 꽁꽁 싸매고 있는것이죠.

알파인은 이런 발목의 단점을 보완하는 장치가 있는걸로 아는데 프리는 안타깝게도 이도 저도 아닌 계륵같은 부츠를 차고 있다는것입니다.

물론 그게 바로 프리를 프리답게 만들어 주는것이긴 하지만...라이딩에서만 본다면 아쉽긴 하죠.**


2.jpg


3.스탠스

보드의 스탠스...알파인은 그나마 덜하지만 프리, 그중에도 덕 스탠스는 정말 자세잡기가 힘듭니다.

이건 1.데크 넓이 2.소프트 부츠와 함께 하면 그야 말로 시너지 대폭발!!! 어마어마한 마이너스 효과를 만들어내죠.

덕스탠스란 뭡니까. 옆으로 서는 자세지요.

우리몸은 좌우로는 대칭이지만 앞뒤로는 대칭이 아닙니다.

옆으로 서면 라이딩 방향에 대비해서 우리몸은 좌우로 대칭이 아니게 됩니다. (스키어는 좌우 대칭이 되죠)

3.jpg 



보드는 데크가 넓어서 힐과 토 자세가 다르다고 했죠.

우리가 만약 앞을보고 있다면 (라이딩 방향 대비 좌우가 대칭이라면) 힐 토 역시 대칭인 자세를 취하는것으로 간단하게 해결이 됩니다.

하지만 대칭이 아니죠. 즉 힐 자세와 토 자세는 서로 '완전히' 다른 자세가 되어버립니다.

때문에 보더는 힐턴과 토턴을 따로 배우게 되죠. 여기에 소프트 부츠까지 가세하면 헬게이트 오픈입니다. 혼돈오브카오스죠.



여기에 하나더, 우리가 옆으로 섰을때 이용 가능한 관절은 무릎,고관절,(발목,허리) 입니다.

그런데 이 무릎과 고관절은 가동 범위가 우리가 라이딩중 꼭 필요한 방향으로는 제한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방향도 서로 다르죠.

따라서 앵귤레이션(무게중심 이동)에대해 정확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은 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잡지 못하게 됩니다.


4.jpg 


5.jpg 




여기서 끝일까요? 또 있습니다.

스키어나 알파이너들은 관절을 2가지 축으로 사용할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비교적)앞을 향하고 라이딩을 하기 때문이죠. 

업-다운을 할때는 저희와 비슷하게 발목,무릎,고관절을 사용해서 앉아주면 됩니다.

앵귤을 할때는 어떻게 할까요? 역시 발목,무릎,고관절,허리를 이용하지만....기울이는 축이 90도 다릅니다.

6.jpg 


물론 이 관절들은 이방향으론 가동범위가 매우 작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이용할수는 있죠.

하지만 프리는 이방향으로는 관절을 가동할수 없습니다.

이방향으로는 노즈와 테일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죠. 때문에 프리는 스키어보다 훨씬 강력한 프레싱 기술을 사용할수 있게 되었지만 그 댓가로 앵귤레이션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7.jpg 


그럼 프리는 앵귤레이션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업다운에 쓰이는 모양 그대로 관절을 사용하게 됩니다.

8.jpg 


이말은 프리는 업다운과 앵귤레이션에 같은 관절을, 같은 모양으로 사용한다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내가 앵귤을 했는지 안했는지 알 방법이 없어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애초에 인체모델로는 업다운과 앵귤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것입니다.

9.jpg 




그리고 정말 마지막!

엉덩이!!!

정말 짤라내버리고 싶은 이 궁뎅이!!!!!

만약 우리가 앞을 바라보면 이 망할놈의 엉덩이가 옆으로 삐져나올일이 없죠.

근데 우리는 옆을 바라보기에!!! 이놈의 엉덩이가!!!! 언제나 문제가 되는것입니다.

물론 제가 엉덩이가 크다고 이러는건 절대 아닙니다.









이상 프리의 한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도 역시 분량 문제로 본론에 들어가지 못하고 겉만 핧고 마네요. 제 딴엔 자세하게 설명하려고 하다보니 잡소리가 너무 많은거 같은데 이해 부탁드립다.



다음 칼럼에서 본격적으로 진짜 자세에 대한 진행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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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댓글들]


[레벨:9]leeho730

2010.02.10 19:20:38
*.23.218.211

제가 생각할때,

기존의 프리라이드/프리스타일 보드의 가장 큰 단점중의 하나에 추가로 들어갈 항목은...

사이드컷이 아닐까 싶습니다. 9미터로 넘어가는 넘들이 없으니...

사이드컷들이 좁으니, 설령 붓아웃을 없앤 전경각으로 자세를 잡고 카빙시 각도를 높이려고 해도...

턴이 돌아가면서 감속이 너무 되어서 멈춰버리기 쉽죠.


그래서 익스트림카빙으로 유명한 스워드에서 일반 프리라이드용 보드를 내놓았을 때에,

길이는 159인데 사이드컷을 9.5미터로 상당히 높게 책정했다는...

이것때문인지 덕스탠스로도 익스트림카빙 토턴이 가능하다는군요.


또한 데크의 각도가 높아질 때에 토션이 밑받침되어 데크가 안정되어야 하는데,

프리라이드 데크는 대게가 토션이 부족한 점이 없지 않아 있고,

데크의 각도가 높아지면 자연히 보드가 더 구부러지게 마련이고 

또한 그래서 플렉스는 보드가 구부러지기 쉽도록 중간 정도가 이상적인데도

상급으로 갈수록 딱딱해지죠... ㅠ.ㅜ; 보드를 구부리려고 힘을 주다가 토션이 뒷받침되지 못해서 쭈욱 미끄러지는 일도 있고...


그렇지만, 사실 프리보드들인 몇몇 소수의 데크를 제외하고는, 사실 카빙을 목적으로 만들어진게 아니고,

또한 카빙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리라이드 데크 (듀얼, 레이저 등) 들은 사실 수입이 전무하지요...


글 잘 읽었습니다 ^^;

[레벨:11]Lunatrix

2010.02.10 19:52:00
*.213.122.95

leeho730 // 동갑합니다.

폭이 좁고 사이드 컷이 큰 프리데크가 절실하죠 ^^

그런데 요즘 제가 생각하는게 역방향 앵귤레이션이네요.

이러면 엣지각이 덜 서서 턴이 덜 작아지게 되죠. 그럼 감속도 덜되고...감속이 덜되니 원심력은 크고, 원심력이 크니 더 누울수는 있지만 역 앵귤을 써서 엣지각은 조금 덜 세우고...이런 순환 효과.

마치 바이크의 린인과 같죠.

하지만 바이크는 린인이 접지력을 증가시키지만, 보드는 반대로 그립력이 개판이 된다는거 'ㅅ'

[레벨:11]Lunatrix

2010.02.14 01:15:43
*.166.208.19

문박사//
문박사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제딴엔 애초에 이런 부츠를 신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는게 지나쳐서 발목의 기능에 한계를 긋는 우를 범한거 같네요.

지적 감사드리며 저도 발목이 그렇게 약하지도 않고 발목 컨트롤 또한 중요하다곤 생각합니다. 물론 그정도 실력이 되지않아 말씀을 못드릴 뿐이지요.

다만 이러한 발목 컨트롤의 극치를 보여주는 보더들을 보면서 발목의 중요성을 미루어 짐작만 할뿐이죠.

그 보더들이란....바로 스케이트 보더들이죠.

스케이트 보더들은 발목에 어떠한 서포트도 없이 데크를 정말 현란하게 다루죠. (생각해보니 서퍼들도 포함되겠군요)

저는 그 이유를 스케이트 보더들은 정말 데크를 '잘 밟기 때문에' 라고 생각합니다.

스노보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보드를 '잘 밟을 줄' 아는 라이더는 굳이 하드한 부츠나 더 나아가 바인딩 조차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설면이란게 경우에 따라선 오프로드에 가깝기 때문에 그게 너무 힘들다는것 뿐이겠죠.

데크를 잘 밟는다는 표현은 저만의 표현이라 좀 애매하게 느껴지실텐데... 말 그대로 데크를 정확히 잘 밟는다면 발목에 어떠한 서포트도 필요 없다는건 자명한 사실이겠죠.

흔히 초보들이 부츠 텅에 기대는 방식으로 라이딩을 하는데 어느순간 텅에 기대지 않아도 잘 타진다는걸 아마 대부분 느껴보셨을 겁니다.

더 나아가 이렇게 잘 밟는 방법에는 비단 발목뿐만 아니라 발바닥의 관절(?)또한 중요하다고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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