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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글은 헝그리 보더의 Lunatrix 님이 헝글 누구나 칼럼에 올리신 글로써 Lunatrix님께 퍼가는 것을 

허락받고 옮겨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퍼가실 때는 헝글 Lunatrix 님께 허락을 받고 퍼가시기를..


원본 주소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26508136


안녕하세요. Lunatrix입니다.
 
너무 어려운 부분을 건드렸더니 다음 편 진행하기가 힘드네요. ㅠㅠ
잠시 머리도 식힐 겸 이번엔 순서를 바꿔서 조금 다른 주제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부터 뒷말이 많았던 주제죠.
바로 팔 흔들기입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격한 토론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지요. 그만큼 팔 흔드는 것에 대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거부감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거부감의 이유를 곰곰이 들여다본다면...아니 들여다 보고 싶어도 딱히 명확한 이유를 써 놓은 경우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할 뿐이지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아무래도 이런 현상은 라이딩의 기능적 측면에서 오는 거부감 보다는 심미적인 면에서의 거부감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팔 흔들기가 무척이나 꼴사납고 경박해 보이는 게 맞기 때문입니다.
사실 취미생활이란게 어차피 나 좋으려고 타는 것이니 만큼 이런 부분에서 팔 흔들기가 싫을 수도 있고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팔 흔들기가 틀렸다라고 주장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호불호와 시시비비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니까요.
만약 이런 주장을 하고 싶다면 그것이 왜 틀렸는지, 왜 써서는 안 되는 지를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그런데 그런 얘기 없이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한다는 것은 애초에 팔 흔들기를 시도해 보지도 않았으며 그 기능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조차 없다는 얘기밖엔 되지 않겠지요.
 
게다가 때론 ‘라이딩 본연의 모습이 아니다.’ ‘정통 라이딩에 어긋난다.’ 이런 식의 이야기도 들립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껏해야 수십 년 역사의 보드에 과연 정통 라이딩이라 부를 만한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하지만, 그보다 스노보드 라이딩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물론 팔 흔들기가 앞으로 올바른 라이딩의 모습으로 자리 잡을런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더 뛰어난 라이딩 방식의 등장으로 한때의 유행으로 사라질 수도 있고, 팔 동작을 다르게 하는 라이딩 방법이 유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치 자신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하거나, 과거의 것을 답습 하는 것만이 옳다는 식의 주장이 과연 올바른 라이딩 발전을 위한 행동일까요?

게다가 더 웃긴 것은 그런 ‘정통 정형’, ‘본연의 라이딩’ 조차 -그게 대체 뭘 얘기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느날 보드의 신이 나타나 휙 던져주고 간 것이 아니라 이러한 라이딩의 발전을 통해 차츰 차츰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거죠.
그것을 마치 자기 혼자서 이룩이라도 한 것인 냥 정통 운운하는 행동을 보면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족발집에서나 볼 법한 '원조' 타령 때문에 팔 흔들기가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혼란스러운 분들을 위해 팔 흔들기가 어째서 시작되었는지, 그 기능적 측면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1. 팔 흔들기와 앵귤레이션
 
최근에 보이는 과장된 팔 흔들기는 앵귤레이션과 관련이 깊습니다.
이 앵귤레이션을 이해해야만이 팔 흔들기의 이유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을 잘 알아볼 수 있게끔 어깨가 완전히 열린 자세를 이용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99-1.jpg 
 
 
앵귤레이션이란 예전 강좌에서도 다뤘지만, 몸의 형태 변화를 통해 엣지각을 더 세우는 방법입니다.
 
엣지를 기준으로 본다면 힐에서의 앵귤레이션은 다음과 같은 모습이 될 것이고
 
99-2.jpg 
 
토에서의 앵귤레이션은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99-3.jpg 
 
여기서 주목할 것은 어깨의 기울기와 데크의 기울기 차이입니다. 
어깨와 데크의 기울기 차이가 많이 날수록 앵귤레이션이 많이 쓰였다고 할 수 있죠. 
 
99-4.jpg 
 
그런데 이 어깨의 기울기에 묘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99-6.jpg 
 
이렇게 힐 앵귤 상태의 어깨 기울기는 토 엣징(앵귤 없음)상태의 어깨 기울기와 같다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토 앵귤 상태는 힐 엣징(앵귤 없음) 상태와 같은 기울기를 보입니다.
 
이 이야기는 두 순간의 상체 기울기가 같다는 것이고 만약 힐에서 토로 엣지 체인지를 해야 한다면 힐 앵귤 자세는 토 엣징을 위한 준비 자세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99-7.jpg 
 
따라서 이러한 엣지 체인지 과정을 동작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99-8.jpg 
 
 

2. 업으로서의 앵귤레이션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1 2 3 과정을 의도적으로 빠르게 처리하게 된다면 마치 힐 쪽에만 ‘업’을 하는 듯한 모양이 되어 힐에서 강한 발중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로 인해 힐 엣지가 들리면서 자동으로 토엣지로의 엣지 체인지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99-9.jpg
 
토에서 힐로의 전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2-3 처럼 순간적인 앵귤레이션의 사용으로 토 엣지쪽에 강한 발중이 생겨서 A-B-C와 같이 토가 들리고 힐이 내려가게 되어 엣지 체인지가 빠르게 이루어지죠.
 
99-10.jpg


즉 이런 앵귤레이션은 다음 턴을 위한 상체 기울기를 미리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엣지 체인지를 수월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방식의 엣지 체인지가 매우 생소해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뒤에서 설명 하겠지만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엣지 체인지는 사실 매우 본능적인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이러한 본능적인 움직임을 좀 더 과장된 모습을 통해 그 원리를 보여주다 보니 생소해 보이는 것이지요.

이러한 팔 동작의 원리에 대해서는 JOINT CREW의 フリーカービングスタイル(프리 카빙 스타일) DVD에서 平間 和徳(RAMA)가 체계적인 설명과 함께 확실한 동작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예고편에 그 부분이 약간 포함되어 있네요. 짧지만 앵귤의 변화에 주목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본편에는 훨씬 더 잘 나와 있습니다. 꼭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영상에서 보이듯이 이렇게 상체의 선행동작을 이용하여 엣지 체인지를 하려면 당연히 팔 동작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어깨선을 순간적으로 바꾸기 위해선 어깨의 연장선에 있는 팔 역시 함께 움직여 주어야 하니까요요.
만약 팔 동작을 빼버리면 어깨춤만 들썩이는 자세가 나오게 되겠죠.
 
그리고 이러한 동작이 필요한 이유 역시 영상을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영상에선 미들턴에서의 빠른 엣지 체인지를 위해 이러한 방식을 사용 하였음을 볼 수 있죠.
때문에 이러한 팔 동작은 미들턴 뿐만이 아니라 빠른 엣지 체인지가 필요한 급사에서 쓰이거나 심지어 모글에서 엣지를 빼기 위한 강력한 발중을 위해서도 사용되게 됩니다.

그리고 좀 더 나아가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팔 흔들기는 결국 엣지쪽에 실려 있던 무게를 신속하게 빼주는 발중을 위한 것이고, 이러한 발중 효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라면 어깨를 과하게 돌리지 않고도 단지 팔 자체의 중량만을 이용해서 팔만 강하게 들어 올리는 것 만으로도 발중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기선전에서의 平間 和徳의 미들턴 모습을 보시면 이러한 팔 동작 만으로도 엣지체인지가 빠르게 이루어짐을 볼 수 있습니다.
 

 
 
  
3. 팔 휘두르기를 통한 발중과 가중
 
자 그럼 이제 우리는 팔을 휘두르는 것이 어깨선을 바꾸는 앵귤레이션의 역할이며, 이러한 앵귤은 결국 힐과 토 한쪽에만 업을 하여 발중을 하는 행동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중을 이용하여 엣지 체인지가 가능하다는 것도 알았구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또 하나의 생각이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팔 흔들기는 우리 몸을 좌 우로 나눴을때 좌측이나 우측에 대한 반쪽 짜리 업 동작이라는 것이고, 이러한 업 동작을 ‘발중’이 아닌 ‘가중’으로도 쓸 수 있겠다는 것이지요.
 
99-11.jpg 
 
보시다시피 앵귤레이션으로 인한 업 동작을 가중의 형태로 쓰게 되면 이와 같은 모습이 됩니다.
팔을 위로 쳐 올리고 그로 인해 엣지가 따라 올라오게 하는 ‘발중’이 아니라
팔을 위로 올리는 것과 동시에 그 반작용을 이용하여 같은 쪽 엣지에 ‘가중’을 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연속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99-12.jpg 
 
그리고 이러한 가압방법은 다운언웨이트와 비슷하게 매우 순간적으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겠죠. 따라서 이러한 방식은 주로 짧은 숏턴에서 사용되게 됩니다.
 
다시 平間 和徳가 수고해주셔야겠네요. 기선전에서의 숏턴 모습입니다.
 

 
 
이렇게 팔을 카운터의 리듬으로 휘두름으로써 짧은 순간이지만 강한 가중이 가능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중의 역할보다 더 중요한 기능이 있는데요.
숏턴에서는 턴이 깊어질수록 테일이 밖으로 돌아나가게 되어 순간적으로 뒷발이 확 빨려나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 빨려나가는 뒷발에 맞추어 몸을 확장해 주어야 빠른 타이밍의 깊은 숏턴이 가능해 지죠.
이때 이렇게 팔을 흔들어 그 리듬에 맞추어 몸을 확장시켜 주면 어깨선을 지면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도 깊고 빠른 숏턴이 가능함을 알 수 있습니다.
 

 
4. 프리에서만 팔 흔들기가 나타나는 이유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렇게 팔 흔들기가 다이나믹한 라이딩을 위한 스킬이라면 어째서 더 다이나믹한 라이딩을 추구하는 스키나 알파인에서는 볼 수 없는 기술인 걸까요.

그 이유는 이러한 팔 흔들기가 특별한 스킬이 아니고 이미 있는 동작의 스케일을 좀 더 키워 놓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살펴 본 엣지쪽의 발중 동작은 단지 팔 흔들기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며 우리가 엣지 체인지 순간에 취하는 평범한 행동 속에 이미 모두 녹아들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엣지 체인지 순간에 필요한 행동을 한번 생각해보죠.
토에서 힐 쪽으로의 엣지 체인지를 위해선 2가지 중요한 동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나는 엣지에 물려있는 프레스를 빼는 발중 동작 (언 웨이팅)


99-13.jpg 



또 하나는 토 엣지를 힐 엣지로 바꾸기 위한 몸 넘김 (크로스)



99-14.jpg 

이 두 가지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야 턴 중에 자연스러운 엣지 체인지가 가능하죠.


그래서 실제 엣지 체인지 시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99-15.jpg 



그림에서 보이다시피 두 동작을 함께 수행하면 토 엣지쪽에 발중이 생기고 힐 엣지 쪽엔 가중이 생김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중 가중은 업 언웨이트냐 다운 언웨이트냐, 또는 크로스 오버냐 크로스 언더냐와 상관없이 무조건 발생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엣지체인지 자체가 이루어 질 수가 없죠.

결국 이 이야기는 팔 흔들기가 억지스러운 동작이 아니라 평소 우리가 하던 행동 속에 숨어있던 발중 동작을 좀 더 강화 시킨 것이며, 따라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반증합니다.

그렇다면 왜 프리만 유독 이렇게 강화된 모습의 엣지체인지를 하고 다른 곳에서는 쓰이지 않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이 팔 휘두르기 기술이 지나치게 강려크강력한 것이 그 이유라고 봅니다. 실제로 이 연습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팔을 치는 순간 강력한 발중으로 데크가 완전히 붕 떠서 반대편 엣지로 꽂힌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겁니다.
 
그만큼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라이딩에 특화된 알파인 같은 경우는 굳이 이런 방법을 쓰지 않는 게 아닐까 싶네요. 팔을 티나게 휘두르지 않아도 알파인은 좁은 데크와 하드한 부츠, 그리고 스탠스의 도움으로 인해 아주 작은 발중만으로도 충분히 날렵한 엣지체인지가 가능하니깐요. (사실 알파인을 안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간혹 알파인에서도 이런 모습이 보이기는 합니다.

반면에 프리는 라이딩에 매우 불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낮은 각도의 스탠스는 관절 구조상 날렵하고 정교한 좌우 움직임을 어렵게 하고, 소프트 부츠 역시 한 박자 느린 동작을 하게 만듭니다. 데크도 훨씬 넓어서 엣지 넘기기가 매우 힘겹죠.
이런 상황에서 신속한 엣지 체인지를 위해서 팔을 쓰는 것은 기술이 아닌 본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CASI쪽 라이더 역시 이러한 팔 동작을 쓰고 있다는 점이지요.
 
2009년 CASI NTC인 Jeff Chandler의 하이원에서의 라이딩입니다.

전반적으로 조금씩 쓰이는 팔 동작이 보이고 1분 50초 이후 가장 다이나믹한 턴에서 그 움직임을 좀 더 잘 볼 수 있죠.


2012년 역시 Jeff Chandler의 라이딩입니다.


2010년 CASI lvl4 소개 영상입니다.


이처럼 CASI 역시 신속하게 엣지를 빼고 반대쪽 엣지를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팔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팔 움직임과는 다르게 확실한 목적과 패턴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죠.
 
결국 팔 흔들기는 흔히 생각하듯이 특별난 스킬이 아니라 오히려 본능적인 몸의 움직임이기 때문에 오히려 팔을 흔들지 않고 신속한 엣지 체인지를 하려면 더 많은 테크닉과 집중력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팔을 흔들면 안 된다고 주장하려면, 이와 같은 효과를 가진 몸동작을 어째서 하면 안 되고 또 그렇게 팔을 흔들지 않음으로써 보는 손해 대신에 어떤 이득을 볼 수 있는 지에 대한 설명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5. 심미적인 관점
 
그런데 심미적인 관점으로 보게 되면 팔을 흔들면 안 된다는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주 추한 모습으로 라이딩을 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깐요. (가끔 영상 찍어보면 손발이 오그리 토그리...흑흑)
 
아래는 赤堀 博之(아카호리 히로유키)의 숏턴 영상입니다.

 
赤堀 博之의 이런 자유분방한 팔 움직임 역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부분이지요.
뭐 저로서는 부러울 따름이지만요.
 
보드도 결국 스포츠이고 스포츠에 있어서 이런 심미적인 부분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과도한 움직임의 팔흔들기를 지양하고 다른 방식으로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한 노력이나 좀더 절제된 움직임에 대한 고찰 같은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시도에 가장 성공한 라이더가 바로 中本 優子(나카모토 유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근데 어째 나카모토상의 숏턴이 잘 나와 있는 동영상을 전혀 못 찾겠네요 -_-;; 대신 아무거나 투척;;;)
 

 
中本 優子의 숏턴은 지극히 절제된 팔 움직임으로 팔 흔들기에서 취할 수 있는 장점을 취하면서도 심미적으로도 나무랄 곳이 없는 모습이라고 봅니다. 정말로 정형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라이딩 이지요.
 
다만 문제는 이런 절제된 모습의 라이딩은 마구잡이(?) 팔 흔들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퍼포먼스가 작기 때문에 이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가 어렵고 많은 집중력이 요구 된다는 것이겠지요.
 
  
슬슬 결론을 내려야겠네요.
 
요약하자면 팔 흔들기는 라이딩의 기능적 측면에서 보았을 때 토와 힐쪽의 부분적인 발중과 가중을 위한 업 동작의 반복이고 이는 결국 평소 우리가 사용하던 크로스 동작을 좀 더 강화한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운용하는 방법에 따라 발중을 유도하여 엣지체인지의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반대로 가중이 되게 끔 하여 숏턴과 같은 빠른 타이밍의 프레셔 컨트롤 수단으로도 사용 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이러한 타이밍의 차이에 집중하여 팔 흔들기를 사용해 본다면, 좀 더 쉽고 재미있는 라이딩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정확한 타이밍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반감되겠지요.




지금까지 팔 흔들기의 기능적 측면을 살펴보았습니다.
끝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런 칼럼 하나로 팔 흔들기를 호도하는 주장들이 줄어들진 않겠지만, 그래도 밑도 끝도 없는 주장에 휩쓸려 더 쉽고 즐거운 라이딩을 방해 받는 독학 보더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게 제 바램입니다.
그러니 이젠 자신 있게 흔드세요.(으응???)

물론 부끄러움은 당신의 몫 ㅎㅎㅎ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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