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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글은 헝그리 보더의 Lunatrix 님이 헝글 누구나 칼럼에 올리신 글로써 Lunatrix님께 퍼가는 것을 

허락받고 옮겨놓은 것입니다. 따라서 퍼가실 때는 헝글 Lunatrix 님께 허락을 받고 퍼가시기를..


원본 주소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document_srl=37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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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Lunatrix입니다.

일단 본문을 진행하기 앞서서.. 지난편에 분량문제로 다 쓰지 못한 덧붙이기 편을 마저 끝내야겠네요.
생각보다 헝글 칼럼에 등록 가능한 분량이 적네요. ㅠㅠ



1.배내밀기 자세


지난 칼럼 연작에서 문제(?)가 된 배내밀기에 대해 짚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어짜피 이번에 진행할 라이딩 동영상 분석편과도 조금 연관이 있으므로 오히려 잘되었다고 할수도 있겠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배내밀기 자세는 당연히 가능한 자세이며 다른자세들과 똑같이 전혀 나쁘지 않은 자세라고 봅니다.

다만 이 자세가 너무 남용되는거 같아 지난번엔 조금 경계의 날을 세운것이 어떤분에겐 잘못된 자세라는 글로 보인거 같고 ,또 반대로는 배내밀기를 옹호(?)하는 글로도 보인거 같기도 합니다.



배내밀기 자세에서 턴중인 사람의 모습과 그렇지 않은 경우의 그림입니다.

2.jpg 


이처럼 배내밀기 자세 역시 다른 자세와 마찬가지로 틀림없는 균형자세임을 알수 있죠.

 

두 경우 모두 원심력으로 인한 '뒤로 당겨지는 듯한 힘'과 중력으로 인한 '앞으로 쓰러지려는 힘'이 서로 균형을 맞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내밀기 자세를 취하면 뒤로 넘어진다고 말씀하시는것은 충분한 인클리네이션을 가정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뒤로 넘어지려면 한다면, 그만큼 인클을 더 준다고 가정해버리면 해결되는 일이지요.

물론 데크와 인체의 결합된 구조를 면밀히 살펴보면 배내밀기 자세와 같이 앵귤이 강화된 자세에서는 받는 힘을 처리하는데 있어 불리 또는 유리한 상황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건 앵귤이 극단적으로 강화되어서...즉 무게중심이 데크 중심에서 많이 벗어났기 때문에 인체구조상 그렇게 생각 할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앵귤이 극단적으로 강화된 자세는 비단 배내밀기 뿐만 아니라 아주아주 낮은 다운 자세에서도 발생하는 것이며,

게다가 그것이 라이딩에 주는 영향을 증명하려면 정확한 근거와 논리가 바탕이 되어야지

그냥 그렇게 될거 같다는 개인적인 감이나 경험만으로 말하는 것은 그다지 신뢰감을 줄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앞서 말한 '데크위에서 무게 중심이 벗어나면 안된다'와 같은 전혀 이론적 근거없이 그저 그럴 것 같다라는 느낌에만 기초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그런 고로 지난 칼럼에서 다룬 이론만으로는 배내밀기 자세는 분명히 올바른 자세라고 말씀드려야 겠네요.



그렇지만 제 칼럼에서 다룬 간단한 이론만으로도 배내밀기의 단점(혹은 장점)은 몇가지 짚어드릴수 있는데요.

일단 배내밀기는 다운이 없는 자세라고 말씀드렸죠?

결국 우리가 업-다운이라는 리듬을 통해 턴을 하는데, 배내밀기를 사용하게 되면 힐에서는 다운을 하고 토에서는 다운 없이 턴을 하는 상황이 되는것이죠.

당연히 업다운 타이밍을 배우거나 맞출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라이딩을 해도 토 다운이 뭔지 모르게 되고, 결국 초 중급에서는 어느정도 리듬감 있는 라이딩을 할지는 몰라도 모글을 만나거나 조금만 상급에 가도 뻣뻣한 몸으로 인해 토에서 퉁퉁 튕기거나 덕덕대게 되죠.

그래서 상급 라이딩을 배우지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이전 그림에서 보듯이 적당한 다운 자세는 업과 다운이 모두 가능하므로 설면에 반응이 뛰어나지만, 배내밀기는 극단적인 자세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하다고 할수 있겠죠.

3.jpg 

4.jpg 

반면에 배내밀기가 필요한 라이딩도 있습니다.

배내밀기는 업이라고 했죠? 즉 배내밀기턴은 업인 상태로 턴을 하는거겠죠.

그럼 업으로 프레싱을 주는 업 웨이팅 턴??

그렇죠. 바로 업 웨이팅 턴, 다른말로 다운 언웨이팅 턴에 배내밀기를 쓰기도 합니다. 뭐 안쓸수도 있구요.

 

그럼 다운 언웨이팅 턴의 종류(?)를 그림으로 조금 살펴보죠.

5.jpg

그림을 보시면 A1,B2,C2,D2은 토엣징, A2,B2,C2,D2는 힐엣징을 이용한 업웨이팅 순간입니다. 업 자세로 프레스를 가하는 턴(=다운 언웨이팅)이지요.

 

A는 앵귤을 거의 활용하지 않은 업웨이팅

B는 앵귤을 조금 활용한 업웨이팅

C는 앵귤을 많이 사용한 업웨이팅

D는 앵귤과 함께 완전한 업웨이팅이 아닌 약간의 다운된 자세를 섞은 웨이팅 입니다.

 

A자세는 순수하게 업으로 웨이팅을 하고 앵귤은 거의 들어가 있지 않죠. 즉 배내밀기를 사용하지 않은 다운언웨이팅입니다.


이런 자세의 턴은 가능하기는 하지만... 토>중립까지의 상체 움직임에 비해 중립>힐 까지의 상체 움직임이 아주 심한것을 볼수 있죠.

즉 힐턴에서는 중립자세에서 골반이 훨씬 더 앞으로 빠져줘야 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힐턴의 자세잡기가 어렵죠.

 

게다가 이런 현상은 상급턴을 할수록 인클리네이션이 심해지면서 골반이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더욱 커지고 더 많은 움직임이 필요해지면서 아주 어려워집니다.

특히 다운 언웨이팅이 숏턴에서 주로 사용됨을 생각하면, 이렇게 골반 움직임이 큰 자세의 효용성이 어떨지는 숙고해볼 필요가 있겠지요.

그런데 이 자세에서 점점 앵귤을 강화하게 되면 A -> B -> C 처럼 변하게 되는데요. C로 갈수록 상체 기울기가 일정해지는것을 볼수 있죠.

즉 앵귤이 많이 쓰일수록 상체의 기울기가 일정해지고 골반의 위치가 점점 고정되서 상체가 앞뒤로 끄덕일 필요가 없어진다는 거죠.

여기에 약간의 다운을 추가해서 D의 자세를 만든다면, 상체의 모양과 높이까지 일정해져서 매우 다이나믹한 턴에 어울릴만한 자세가 나오는 것이지요.

 


물론 이처럼 힐턴 자세와 토턴 자세를 굳이 서로 A1-A2 또는 B1-B2 이런식으로 맞춰야 할 필요는 없겠지요. D1자세로 토턴을 하고 A2자세로 힐턴을 해도 이론상 좋은 턴이 가능하므로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자유일 뿐입니다.

 

다만 각각의 자세가 짧은 시간에 변화해가며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더 좋은 자세를 유추해내는것은 어렵지 않겠죠.


이렇듯 여러가지 경우를 생각해보면 많은 자세가 가능할 것이고 그러다보면 더 좋은 자세 또한 도출해낼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기본 개념 잡기가 바로 제 칼럼이 목표로 하는 것이구요.











<<<<라이딩 동영상 분석을 통한 자세 탐구>>>>



그럼 전에 약속드린데로 제가 많이 참고 하고 롤모델로 삼는 라이딩 자세들을 캡쳐해서 제가 그린 그림들과 비교하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자세 비교를 위해 전에 제가 그린 그림을 조금 수정하여 번호를 붙여놓았습니다.

위에 있는 배내밀기 편의 그림과는 넘버링이 조금 다르니 혼동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7.jpg 

A -> B -> C 로 갈수록 다운이 심해지고

1-> 2 -> 3 -> 4 로 갈수록 앵귤이 심해지는 그림입니다.


그럼 이 그림과 우리가 즐겨 보는 CASI 영상을 비교해보죠.

8.jpg



CASI는 로테이션이 크지 않아 자세 비교가 조금 쉽습니다.

일단 Basic carved turn에서는 다운이 거의 들어가지 않고(가로축 A) 앵귤만 약간 들어간(새로축 2) 즉, A2의 자세임을 알수 있죠.

Intermediate carved turn에서는 조금 더 다운이 들어가면서 B2의 자세가 됨을 알수 있습니다.

문제는 Advanced carved turn인데요.

힐턴에서는 다운이 조금 더 들어가서 C2의 자세가 나오는 반면, 토턴은 다운보다는 앵귤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C2가 아닌 B3나 B4의 자세를 취하는걸 알수 있죠.

이렇듯 CASI의 라이딩 동영상들을 잘 보다보면 토에서는 그다지 다운을 잘 안하는걸 볼수 있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애초에 CASI에서는 프리로는 강한 카빙을 하지 않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어드밴스드 카빙으로 가면 대부분 알파인으로 턴을 하는것도 볼수 있죠.

캐나다쪽 동영상을 보면 프리는 말그대로 프리하게 타지 카빙에는 그다지 목숨걸지 않는 인상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래서 카빙보단 리드미컬한 슬라이딩턴을 배우기 위해 주로 보게 되죠.





반면에 일본 동영상은 프리 카빙 동영상이 많아 주로 카빙을 참고할때 많이 보는데요...

일단 비교 그림 보시죠.

9.jpg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저렇게 기계처럼 똑같은 자세가 나온다는게 신기할 따름입니다.@_@

왼쪽은 유튜브의 KAGAYAKING 2 dvd 클립에서 캡쳐한 것이고

http://www.youtube.com/watch?v=Jn5nIpXxZBw&feature=player_embedded

오른쪽은 (흰 상의 검정 바지) 제가 가진 출처 불명의 짧은 강습 동영상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그리고 위쪽 자세들은 롱턴할때 자세들이며,

아래쪽 자세들은 숏턴을 (크로스 언더나 크로스 쓰루의 방식으로) 할때 자세입니다.



일단 위쪽 롱턴 자세를 보자면, 다운과 앵귤 모두 어마어마하게 들어가서 양쪽다 C3의 자세를 취하는걸 볼수 있죠.

(다만 CASI와는 다르게 상체가 열리면서 엉덩이가 데크 안쪽으로 들어가고 이로인해 약간 자세가 다른것을 볼수 있습니다.)

이런 무지막지한 앵귤과 다운을 통해 엉덩이나 무릎이 설면에 닿을정도로 강력한 턴을 하죠.



아래쪽 숏턴 자세를 보시면, 주로 크로스 쓰루나 크로스 언더로 턴을 하는 모습인데요.

롱턴에서의 강력한 다운과 달리 중간자세, 즉 약간 업된 자세로 턴을 하는걸 볼수 있죠.

그래서 B3과 비슷한 자세가 나오게 됩니다.

물론 토에서는 약간 그림과 다른데요. (제가 그린 그림에는 저 자세가 없어서...) 그림보다 더 강하게 부츠를 눌러 구기면서 골반이 앞으로 나온 자세,

즉 부츠를 많이 구긴 배내밀기 자세를 취함을 알수 있죠. 턴이 워낙 작고 강력하다 보니 그런거 같습니다.

저 자세에서 엣지체인지를 더 낮은 자세로 하면 크로스 언더,즉 다운 언웨이팅이 되는것이고

비슷한 높이로 넘기면 크로스 쓰루가 되며

더 높은 자세로 넘기면 크로스 오버, 즉 업 언웨이팅이 되겠죠.

다만 완벽하게 업된 자세로 하는 다운 언웨이팅 턴을 하는 것은 보지 못했는데요...아마도 저 위에 말씀드린것처럼 상체 움직임이 너무 커져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일단 대충 특징적인것만 잡아서 비교해 보았는데요. 이정도로도 생각해볼 점이 많을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편집을 하다 보니 어느정도 제 입맛대로 우겨넣은 듯한 느낌도 받으실수 있을텐데요...

때문에 제가 올린 그림은 그냥 참고 정도로만 보시고, 이런식으로 자신이 즐겨 보는 영상들을 캡쳐해서 순간순간 비교해 보신다면 좀 더 정확한 자세 탐구가 가능할듯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턴이 틀릴때 자세가 바뀌는 것을 보는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것은 턴중에 '어떻게' 자세를 바꾸느냐... 즉 같은 턴 안에서 타이밍에 따라 자세가 어떤식으로 바뀌는가를 알아보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영상으로는 이걸 참 알아보기가 어려워서 저도 고민중입니다.

일단 이번에 작업하면서 재미삼아 만들어본 연속 사진 올려드릴테니 참고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참 잘 탄다고 느끼는 여성라이더의 영상입니다. (중간중간 크기가 바뀌는건 동영상이다보니 앵글이 계속 바뀌어서 어쩔수가 없네요.)

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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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 같은 댓글들]

[레벨:11]Lunatrix

2010.02.17 01:07:28
*.216.17.10

김성민// 
저도 4년 쓰던 부츠를 바꿨더니 미친듯이 하드해서 아직까지도 좀 고생을 하는 중인데요...좀만 피곤하면 정강이가;;; 

하드부츠의 단점은 말씀하신대로 토에서 다운을 하면 엣지가 많이 선다는 거겠죠. 

일단 저같은 경우는 롱 턴을 하면서 업다운을 반복하는 연습을 틈틈히 했습니다. 한 턴안에서 다운을 2~3번쯤 해보는거죠. 제 리듬으론 2번정도가 좋더군요. 

부츠를 일부러 구기려고 한 연습은 아니구요. 다만 다운하면서 서는 엣지를 느끼고 거기에 맞는 기울기 등을 찾기 위해 적응해보려고 한것이죠. (물론 와중에 부츠가 좀 굽긴 했겠죠) 

이렇게 부츠에 좀 적응을 하고 난뒤에는 토턴을 이전보다 좀 살살하는 느낌으로 타고 있습니다. 다운을 많이 하려고 욕심내지 않고 보드는 막 쌔리 눌러 밟는다는 느낌보단 내몸이 저절로 밀어주는 정도로만 누른다는 느낌으로요. 

데크는 그냥 날려 보내고 내 몸은 거기에 기울기(인클각)만 맞춰준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아마도 위 그림의 CASI스타일이 약간 답이 될듯 싶습니다. 심하게 다운하기보단 앵귤을 통해 엣지각을 조절하고 있죠. 

그리고 발목이 제일 말단부 관절이라 아주 약간의 움직임만으로도 상당히 자세가 크게 변하더군요. 정강이를 아주 약간만 굽힐수 있어도 자세에 여유가 많이 생기실듯 합니다. 

부츠를 너무 세게 묶지 않는것도 아마 하나의 방법일듯 싶네요. 저도 예전엔 타다가 계속 끈을 새로 묶었는데 요즘은 첨 나갈때 한번 지긋이 당겨서 묶은 뒤론 손도 대지 않네요.

그리고 저같은 경운 바인딩이 워낙 물러서...하드한 부츠지만 그렇게 하드하지만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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